영국에서 희귀 개구리 '이끼 개구리'가 번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퍼졌어요. 희귀한 동식물들을 만나면 항상 새롭게 생태의 신비로움에 대해 느끼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전세계의 독특한 외모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희귀 개구리들에 대해 알아볼까요?이끼로 위장하는 베트남 이끼 개구리열대 기후대에 서식하는 이끼 개구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습한 밀림에서 이끼로 뒤덮인 듯한 위장술로 포식자의 눈을 피합니다. 사람이 잘 접근하지 않는 밀림 등 외딴곳에 서식하고 이끼로 위장하는 놀라운 능력까지 갖춘 덕분에 1903년에야 학계에 보고되었죠.이끼개구리주로 베트남에서 발견되어 '베트남 이끼 개구리'라고도 불리는데요. 베트남 정부가 법적으로 보호하는 멸종위기 종 희귀 개구리랍니다. 이번에 영국 옥스퍼드셔의 코츠월드 야생공원에서는 이끼 개구리 부화를 위해 특별히 인큐베이팅 공간을 마련하고, 8마리를 성공적으로 부화시켰다고 하네요. 이게 개구리라니! 보라개구리보라개구리 ⓒ인사이트2003년에서야 처음으로 성체가 발견된 '보라개구리'는 개구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는데요. '돼지코개구리'라고도 불리며, 인도 웨스턴가츠 지방에 서식하며, 땅속에서 오래 생활하다가 여름에만 번식을 위해 땅 위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멸종위기종이랍니다.무서워하지 말아요~ 빨간눈청개구리빨간눈청개구리빨간눈청개구리는 그 이름처럼 새빨간 눈을 가지고 있는 개구리에요. 몸은 밝은 초록색을, 발은 노란색 혹은 붉은 색을, 다리 윗부분은 푸른색을 띠고 있는 알록달록한 개구리로,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변화시키는 위장술도 지녔답니다. 긴 다리를 갖고 있으며 발가락에 끈적한 패드도 있어서 나무를 잘 오르며, 주로 나무에서 생활해요.토마토처럼 빨갛게 변하는 기넷토마토개구리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 가넷토마토개구리이끼 개구리 못지 않은 독특한 외모를 자랑하는 희귀 개구리가 또 있습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해발 150~900m의 저지대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기넷토마토개구리인데요. 어릴 때는 몸이 옅은 갈색을 띠었다가 성체가 되면 토마토처럼 붉게 변해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해요.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등에서 우윳빛 독을 분비하는 기넷토마토개구리는 국립생태원 지중해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에코리움에 있는 친구들 중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개구리가 한 종 더 있는데요.색깔은 달라도 우리는 한가족! 독화살개구리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열대관, 독화살개구리그 주인공은 바로 열대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화살개구리'입니다. 독화살개구리는 중남미 지역에만 살고 있는데요. 같은 종이라도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색과 문의가 다양하게 나타내요. 화려한 외향때문에 포식자들에게 눈에 잘 띄어 먹이감이 되기 쉬울 것 같지만, 독화살 개구리의 맹독을 경험해 본 포식자들은 오히려 이들을 피해다닙니다. 다양한 모습의 독화살개구리, 하지만 모두 같은 종이라고요!독화살개구리의 피부에서 분비되는 맹독(알카로이드)는 개미 등 특정 한 먹이를 통해서 만들어지는데요. 독화살개구리 1마리가 지닌 독은 약 200mg 정도입니다. 알카로이드 2mg만으로도 사람에겐 치명적이라 화려함에 감쳐진 비수라고 할 수 있어요. 독화살개구리는 평소 10개 미만의 알을 낳고 자식들을 수컷이 보살핍니다. 올챙이로 성장하면 수컷은 올챙이들을 등에 업고 웅덩이로 이동시키고, 새끼가 안전하게 성장할 때까지 정성껏 보살핀다고 하네요. 세계 곳곳에 독특한 외모와 특징을 가진 개구리들이 서식하고 있네요! 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생김새만큼이나 쉽게 발견되지 않는 희귀 개구리도 많아 안타까운데요.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희귀 개구리들의 소식을 앞으로도 자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http://blog.nie.re.kr/221076152105